정일구 평택시의회 의원이 평택시 일부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와 정치인의 불법 홍보 현수막에 대한 불공평한 단속을 질타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20회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해이해진 공직기강과 몇몇 공직자의 우유부단한 행정집행’이라는 주제로 7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정 의원은 “지난 회기 때 7분 자유발언에서 정치인 불법현수막과 관련해 공정한 행정집행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이후 담당 팀장과의 통화에서 제게 돌아온 건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모욕적인 막말이었다”며 “정착 화가 나는 것은 막말을 들어서가 아니라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에게 이렇게 말할 정도면 일반 시민에게는 어떤 태도와 언사를 했겠느냐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가 끝난 후 해당 부서 국장, 과장 및 담당 팀장은 제 사무실을 방문해 상당히 당혹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며 “그 행동은 제가 갑질 정치인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서 황망한 마음에 자리를 급히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조직을 보호하고자 선배 공직자들에 의해 강요되고 행해지는 또 다른 폭력은 아닌지, 암암리에 이어져 오는 인습은 아닌지 진단이 필요하다”면서 “평택시 공직자 모두가 언제나 당당하길 바라고, 혹여 실수한 것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에 무릎 따위를 꿇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용이동과 신평동, 청북읍에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에 게시된 정치인 불법현수막에 대해 공평하고 공정한 행정집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아이들의 안전이 정치인의 불법현수막 앞에서는 왜 작아져야 하는지 개탄스럽다”며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져야만 이러한 불법현수막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내용의 주제로 다시 이 자리에 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시민들이 ‘평택시의 행정은 불편부당(不偏不黨)하다’고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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