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 A의원이 갑질을 했다는 주장을 놓고 온라인을 통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여주시장이 운영하는 ‘이항진과 사람중심 행복 여주’ 밴드에 지난 25일 한 시민이 “의원이 벼슬이냐. 본인의 점심을 챙기지 않았다고 공무원에게 난리를 친 의원이 있다는데, 그 의원이 누구냐”며“공무원이 당신들 밥까지 챙겨야 하느냐, 끼니를 해결해 줘야 하는 머슴이냐. 그 의원이 시의회에서 난리를 친 적이 한 두번도 아니라던데, 이제는 하다 하다 못해 먹는거까지 웃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왜 시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당신들 끼니를 챙겨야 하나. 입이 있으면 말해 보라. 그동안 으레 공무원들이 제공한 식사를 받아 왔다면 그거 다 토해 내라. 따로 월급과 활동비를 받고 있지 않느냐”라며 “시의회도 이번 일에 대해 입장을 밝혀라. 이런 상황이 사실이라면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밝혀라. 시민으로서 부끄럽다. 시민으로서 끼니 안 챙겼다고 난리 치는 의원을 의원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여주시의원은 시민이 뽑아준 대변자며 시민의 대표다.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끼니를 안챙겼다’는 등 갑질을 운운하면서 공무원들이 시의원과 갈등을 빚고 이를 여론몰이하는 행위는 시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그동안 남다른 열정으로 의정활동에 충실하게 필요한 업무를 챙겨왔고 회기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의회에 등원, 직원들과 늘 식사를 해왔다”며 “한 시민이 SNS에 올린 글은 전체 상황과 다르며 의사과 직원들에게 갑질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열정적으로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다 보니 이를 받아들이는 공무원 입장에서 본다면 병적인 업무챙기기(병질)로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시의회 간부 공무원에게 그동안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왜 오늘은 함께 하지 않았냐고 말한 저의 행동에 잘못을 지적하는 건 공무원 입맛에 맞추기 위한 ‘길들이기’하려는 의도가 다분하고 이들에게 화를 낸 적은 전혀 없으며 그동안 식사를 함께해 온 잘못된 관행이였다면 바로잡겠다”고 해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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