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소통의 장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간에 걸쳐 열린 군민과 함께하는 온라인 소통 한마당이 그것이다.
군은 매년 초 각 읍·면을 순회하며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정책건의를 들었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불가능해지자 군의 선택은 랜선을 통한 행사로 바꿨다.
사전에 선발된 주민대표들이 12개 소그룹으로 나눠 70분간 주제별 토론을 거친 뒤 정리된 정책들을 군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동균 군수는 주제별 토론이 진행되는 토론방 12곳을 접속해 즉석에서 질문을 받거나, 토론에 참여했다. 청소년 정책 토론방에 접속한 정 군수는 한 청소년으로부터 “양평군의 청소년 여가시설이 부족해 서울 등 외지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청소년 여가시설 확충을 건의했다. 정 군수가 “지난해 청소년 공간을 6~7곳 늘렸지만 ‘100년 전에 만든 어린이 놀이터에 놀라는 것’ 같다며 시설이나 설비의 부족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안했던 청소년은 “군수와의 대화를 한달에 한번은 열자”고 제안했고 정 군수는 “2개월에 한번은 하겠다”는 정 군수의 수정안이 받아들여지면서 타협안이 성사됐다.
한 대안학교 교사는 양평군의 청소년공간이 특정 단체 회원으로 이용이 제한되는 문제점을 지적했고, 청년예술운동에 대한 지원 확대를 주장한 청년 예술가는 양평군의 각종 공모에서 기존 운영실적이 있는 단체라는 제한 규정이 새로운 신진 예술운동의 진입을 막는 문제를 지적했다.
정동균 군수는 총평을 통해 “오늘 여러분이 제안하신 정책들은 실무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진행 내용은 정책 제안자에게 반드시 피드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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