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팽성읍 신호리 국유지에 폐기물 수십t이 수년째 방치돼 인근 안성천 오염이 우려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이 국유지를 관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어 국유지 관리 담당 공기업이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평택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팽성읍 신호리(안성천 인근) 일대 2천862㎡ 규모 국유지에 불법 가건물을 비롯해 컨테이너, 폐자동차, 매트리스, 스티로폼, 화장실 양변기, 콘크리트 블록, 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 수십t이 수년째 쌓여 있다.
더욱이 쌓여 있는 폐기물 중에는 암을 유발하는 슬레이트와 기름 유출이 우려되는 폐자동차 등도 포함돼 지하수와 인근 안성천 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국유지를 임대해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수년째 임대자와 불법 건축물 철거 및 토지반환 소송 등을 벌이면서 폐기물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 A씨는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침출수와 폐자동차에서 흘러나오는 기름 등으로 인해 토양 및 안성천 오염이 걱정된다”며 “국유지를 관리해야 할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손을 놓고 있다. 신속한 처리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해당 국유지는 B씨가 지난 2012년 1월1일 캠코와 대부계약을 체결한 뒤 사용하다 방치하고 있다”며 “토지 반환 및 각종 폐기물 처리에 따른 법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조만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환경지도과 관계자는 “불법 폐기물 현장을 점검한 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하루속히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며 “주변 환경오염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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