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면 폐기물처리업체서 끼임 사고…스리랑카 국적 20대 중상

화성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대형 파쇄기에 끼이면서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화성시 송산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스리랑카 국적 20대 남성 A씨가 대형 파쇄기 위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중 기계가 작동하면서 끼이는 사고가 났다.

당시 기계 위에는 A씨 외에도 40대 남성 B씨(스리랑카 국적)가 작업 중이었는데, B씨는 기계가 작동하자 밑으로 뛰어내려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기계를 멈추고 A씨를 구조했지만, A씨는 우측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구조된 A씨는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을 확인하고, B씨를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A씨에 대한 처분은 치료가 끝난 뒤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우선 업무상 과실 여부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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