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병점 주민들 “오산~용인 고속도로 서동탄IC 명칭 잘못됐다”

오산~용인 고속도로 계획안

경기남부권 교통량 분산을 위해 추진 중인 오산~용인 고속도로의 한 나들목 가칭이 서동탄IC로 정해지자 병점 주민들이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나들목 위치가 화성시 진안동 692 일원으로, 동탄이 아닌 병점인데도 가칭 서동탄IC로 명명됐기 때문이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오산시 양산동(서오산TG)과 용인시 성복동(서수지TG)을 잇는 17.3㎞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로 계획됐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현재 국토부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23년 착공,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도로 계획안에서 화성시 진안동에 위치한 고속도로 나들목(IC)의 가칭이 서동탄IC로 정해지자 병점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계획안을 보면 오산~용인 고속도로에는 나들목 4곳(안녕IC, 서동탄IC, 세류IC, 팔달IC)과 분기점 1곳(서수지JCT)이 설치될 예정인데, 이 중 서동탄IC는 진안동 692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병점 주민들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수십건의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제기하고 있다.

병점 주민 A씨는 “가칭 서동탄IC로 명명된 나들목은 병점역과 10만명이 거주하는 병점지구와 1㎞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향후 도로 공사 추진과정에서 나들목 공식 명칭이 반드시 병점IC로 변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화성시병)도 주민들로부터 이 같은 의견을 전달받고 국토부에 나들목 명칭이 향후 병점IC 또는 진안IC 등으로 정해져야 한다고 의견을 낸 상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계획안의 서동탄IC라는 명칭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편의를 위해 가칭으로 붙인 것”이라며 “공식적인 나들목 이름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고속도로 준공 전 경기도 지명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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