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수도권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버스공영제에 송산그린시티 내 새솔동 지역이 1개 노선도 배정받지 못하면서 새솔동 주민 6천600여명이 노선 신설을 요구하는 연명부를 시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18일 화성시와 송산그린시티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버스공영제 개통식을 열고 수도권 최초로 버스공영제를 시행 중이다.
시는 공영제 시행에 앞서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28개 노선ㆍ45대 공영버스를 운행할 운전기사 120여명도 채용했다.
현재 시는 H101(기산동~동탄3동~동탄역~영천동), H103(향남읍~팔탄면~봉담읍~수원역) 등 민간 버스업체가 반납한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12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28개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공영제 노선에 송산그린시티 동쪽지구인 새솔동을 오가는 노선이 단 한개도 계획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새솔동 주민들은 현재 지역에 등록된 새솔동 운행 노선은 시내버스 1개(13번)와 마을버스 2개(50-8번, 22-2번) 등 3개 노선ㆍ10대뿐이어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새솔초~새솔동119안전센터~수노을중앙로~새솔고~새솔초’로 이어지는 공영순환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주민들은 송산그린시티총연합회 주도 아래 지난해 11월 말 6천656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를 시에 제출했고, 최근까지 국민신문고와 화성시청 홈페이지 등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카페 등에 ‘화성시 공영버스 노선도 중 새솔동은 없다’, ‘새솔동은 화성시가 아닌 것 같다’, ‘시가 동탄과 남양 등만 챙기는 데 이럴 거면 새솔동은 안산시로 편입하는 게 낫다’ 등 민원성 글이 잇달아 게시되고 있다.
송산그린시티총연합회 관계자는 “새솔동은 현재 2만1천여명(7천여세대)이 거주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면서 “새솔동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영버스 노선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운영하는 공영버스 28개 노선은 수익성이 낮아 반납된 노선과 교통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치됐다”며 “버스공영제는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향후 새솔동 노선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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