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경기지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으나 기온이 다소 올라 눈이 적게 쌓인 데다 제설작업도 제때 이뤄지면서 13일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지난 6일 폭설 당시와 같은 교통란을 우려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한 시민들이 늘면서 지하철과 버스 승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도내 적설량은 시흥 10.1㎝, 군포 8.8㎝, 광명 7.5㎝, 성남 7.1㎝ 등이다.
전날 오후 경기도 10개 시군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같은 날 오후 8시를 시작으로 차례로 해제돼 오후 10시께 모두 풀렸다.
밤사이 눈으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버스노선이 일부 우회하거나 단축 운행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모두 재개된 상태다. 인명피해가 있는 사고나 다중추돌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여주 영하 10.1도, 안성 영하 9.2도, 양평 영하 9도, 용인 영하 8.9도 등으로 전날과 비교해 4∼5도가량 올랐다.
기상청은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뒤 오는 17일께 한파가 한 차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따뜻한 기온을 보이다 한기 유입으로 17일 하루 기온이 떨어진 뒤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내린 눈으로 도민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모두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등 경상이었다. 경기도 소방은 밤 사이 120건의 대민지원을 나갔는데 고드름 제거 70건, 수도관 동파 44건, 안전조치 6건 등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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