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 ‘코로나19 대응 출입관리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28일 ㈜KT와 협약을 맺고 지역 소상공인 전체를 대상으로 출입관리콜을 배부했다.
출입관리콜은 소상공인 점포 방문자가 해당 점포 수신자 부담용 고유 전화번호(080 국번)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방문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방문일시 등의 기록이 남는 시스템이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나 수기 대장을 이용하는 불편함과 개인정보 악용 등의 우려가 줄게 된다.
출입기록은 시가 4주 동안 관리하고, 수신자 전화비용도 소상공인을 대신해 시가 부담한다.
5일까지 음식점, 유흥주점, PC방, 노래방 등 위생업소는 물론 종교시설과 공공시설 등 모두 5천800여곳에 배부됐다.
이천 전역에 출입관리콜이 깔린 셈이다.
시는 시보건소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11일부터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 등의 동시간대(전후 30분 포함) 출입관리콜 기록을 보건소 역학조사팀에 넘기고 있다.
지금까지 27곳에 1천711명의 출입 기록이 제공돼 역학조사에 사용됐다.
이천시보건소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수기로 된 출입기록은 전화번호도 불명확하고 시간대도 잘 맞지 않은데다 점포를 직접 방문해 확인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출입관리콜을 도입한 뒤로는 역학조사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은 줄었고 이에 따라 확산을 조기 차단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업주와 손님 모두 수기 대장보다 출입관리콜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덜한 것 같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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