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산란계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 발생…이달 들어 두번째

김포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에 이어 두번째다.

김포시는 30일 월곶면 군하리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가 발생했다는 등 의심신고가 들어와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시행했다. 반경 10㎞ 내 농장 이동 제한과 예찰·검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도 진행 중이다.

이 농가는 66주령 산란계 23만7천마리를 사육 중이다. 신고 당일 산란율 저하는 없었고 사료섭취량도 정상이었지만 30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날 오후 폐사한 5마리를 대상으로 간이키트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양성반응을 보여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 의심신고를 했고 동물위생시험소가 시료를 채취,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H유전자가 H5, H7형 유전자로 확인되면 해당 농장 사육축 23만7천만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반경 3km 이내 농가 24곳 45만여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현재 발생농가로부터 10km 이내에는 농가 114곳이 134만1천5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관리지역(500m 내) 농가 2곳(26만7천마리), 보호지역(500m~3km 내) 농가 22곳(18만3천여마리), 예찰지역(3~10km 내) 농가 90곳(89만1천여마리) 등이 각각 사육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해당 농가의 조류 4만수를 예방적 살처분 예정이다. 방역초소 운영 등 추가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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