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개발TF팀으로 발령났던 광주시청 간부 공무원 A씨가 오는 24일 업무에 복귀한다. TF팀으로 발령난 지 60일만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A씨가 주어진 과제를 마침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다. 애초 지난 18일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본회의로 인해 지연됐다. 내일(24일) 본래의사무실로 출근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개월 동안 창의개발TF팀에 부여된 과제를 수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4용지 10장 정도의 분량으로 리포트를 작성, 신동헌 시장에게 제출, 신 시장은 이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포트에서 A씨는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 인근 100만평 규모 토지에 대한 개발방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벌리는 각종 중첩된 규제로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역세권과 인접하다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주거와 교육, 문화가 함께하는 랜드마크로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B씨를 창의개발TF팀으로 발령낸 데 이어 지난 10월27일 A씨를 창의개발TF팀으로 전보했다.
특히 A씨의 발령은 시가 총 518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한 지 하루만에 원포인트 인사로 이뤄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시청 노조는 “창의개발TF팀 운영은 인사권자의 임의적 판단으로 조직 내부의 갈등과 불안감만을 조성하는 망신주기 인사정책”이라고 주장하며 운영 중지를 촉구, 신동헌 시장이 “풍부한 시정경험이 있는 공무원을 TF팀에 배치, 시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하려는 취지”라고 맞서며 논란이 일었다.
시 관계자는 “신 시장은 제출된 리포트에 대해 흡족해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제출된 리포트는 향후 지역개발 시책에 적극 반영 검토할 예정이다. 중첩된 규제를 완화해야 하는 만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지원이 필수”라며 “B씨도 당장은 아니지만, 연내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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