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의원 간 막말 공방 빈축

이천시의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의원 간 막말 공방이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이천시의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김일중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이천시의회 제7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세입·세출 수정예산(안) 계수조정 과정에서 조인희 의원(민주당)으로부터 “나이도 어린 것이 버르장머리 없게 뭐하는 것이냐”라는 모욕적 발언을 들었다고 SNS를 통해 폭로했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본인도 분명 시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의원이며 나이가 어리면 소신을 갖고 시민의 알 권리 제공과 함께 소중한 혈세로 낭비되는 사안과 문제들에 대해 소신 발언조차 할 수 없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의원 간 갈등은 4억9천만원의 방송통신장비 개선 예산이 과반수의결에 의해 전액삭감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올해 33세의 청년계층을 대표하는 청년의원으로 시대변화에 뒤처지는 의회가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워 마지막 아우성으로 ‘의원님들 창피한줄 아세요’라고 외치자 돌아오는 답변은 ‘나이도 어린 것이 버르장머리 없게 뭐하는 것이냐’ 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인희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천시의회 홈페이지 회의록을 통해 시민들이 알 권리는 충족할 수 있다”면서 “마치 관련 산 삭감에 동의한 의원들이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것처럼 비쳐지는 글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방송통신 장비교체에 예산이 많이 투입되니까 다음에 하자는 것인데 김 의원이 불만을 제기 했고 언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볼펜을 갖고 삿대질을 하기에 ‘어디 건방지게 삿대질을 하느냐’고 이야기 한 것 밖에 없다”며 “무책임한 처사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계수조정 자리에는 여타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있었던 만큼 조 의원이 그런 적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충분히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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