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과 수험생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직장인은 재택근무, 음식점과 매장에서는 테이크아웃과 영업시간 단축 등 집합금지와 거리두기가 이미 친숙한 일상이 돼 버렸다.
2020년 코로나 발병 1년이 되어가는 이 겨울, 신규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방역 당국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시키며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배수진을 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3월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5일 현재 3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3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6명이 사망했고 240명은 완치됐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10월16일 코로나19로 인해 큰 고비를 맞았다. SRC재활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며 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즉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병원 종사자와 환자, 이용객 등 1천여 명에 대한 신속한 검사로 지역 확산을 막았다. 격리 조치 27일 만에 격리가 해제되며 현재는 정상운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늘 부정적인 소식만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어 사용 승인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지난 8일 영국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혈장 치료제를 이용해 중증환자를 완치한 사례도 있음을 발표하고 있다.
그렇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되기 전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 시일 또한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빠르게 보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최고 백신이다.’라는 말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3차 대유행 또한 무사히 지나가리라 확신한다.
‘줄탁동시’란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고 안에서 알을 쪼고 밖에서는 이를 어미가 알아차리고 같은 곳을 쪼아 깨뜨린다는 뜻으로 정부의 정책에 대해 모든 시민들이 위기 때마다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에 함께 대처한다면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이 비대면에서 다시 대면으로 돌아가고 생계가 어렵고 힘든 시민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내일은 우리들 모두의 마음과 실천 속에 있다. 이제는 우리의 남은 숙제, 코로나 종식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치는 일만 남았다.
코로나19로 알게 된 우리 일상의 소중함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서 우리 아이들과 우리 스스로에게 돌려주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시는 시민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염원한다.
이석범 광주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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