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이 시의회에서 내년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자 광주시의회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광주시의회 동희영 의원은 16일 열린 제282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신동헌 시장은 SNS를 통해 “시의회가 40만 광주시민의 희망을 짤뚝 잘라버렸다”고 표현했다”며 “이는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지방의회의 의결권을 상당히 침해하는 발언이다”고 주장했다.
예산결산위원장인 동의원은 “예결위는 2021년도 광주시에서 편성한 예산 총액은 1조 1천353억9천287만원으로 이중 시의회에서는 31개 사업 74억5천893만원을 감액해 수정가결했다”며 “그러나 삭감예산 중 집행부의 요청으로 삭감된 부분이 40%에 달하고 이를 제외하면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은 전체예산에 0.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출범한 문화재단 예산은 축제성 사업 등이 코로나19로 진행이 어려움에 따라 추경에 다시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은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진행 중으로 설계용역이 마무리 된 후 정확한 사업비를 심의하는 것이 타당해 삭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키즈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사업의 시급성과 위치 적절성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 라며 “중앙공원에 들어설 역사박물관 건립 타당성 용역비는 공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건립하게 되므로 타당성 용역도 함께 진행하는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브섬 조성사업비와 DB 인재개발원 격리시설 임차료 역시 행정절차 미이행 등의 이유로 집행부의 요청에 의해 삭감됐다”며 “이처럼 대다수의 예산이 집행부의 요구에 의해 삭감됐음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시의회가 시민희망을 잘라버렸다고 표현한 것은 ‘침소봉대’다. 시와 시의회간 갈등만 증폭 시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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