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에서 들여온 허브를 마약으로 재가공해 유통한 외국인 마약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러시아 국적 A씨(33)를 구속하고, 우즈베키스탄 국적 B씨(26)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월 화성시 향남지역의 외국인 사이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판매경로를 역추적해 공급책 A씨의 거주지를 특정한 경찰은 A씨를 붙잡아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다.
이어 경찰은 지난달 25일 판매책으로 추정되는 B씨를 입건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B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인 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질 심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본국에서 향신료 등으로 쓰이는 허브인 스파이스를 들여온 뒤 JWH-018 성분을 첨가해 마약으로 재가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JWH-018은 2009년 7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환각효과가 대마초의 6배에 달한다. 또 발작이나 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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