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일꾼] 이은채 광주시의원

이은채의원

광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은채의원은 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수도권 시민들의 취수원인 한강상류에 있는 광주시는 물을 깨끗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도 가지고 있다”라며 “친환경 제설제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염화칼슘을 비롯한 기존 제설제는 융빙(고체상태의 물질이 녹아 액체와 비슷한 상태가 된 것)능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염분이 높고, 오랫동안 지면에 남아있기 때문에 노면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도로의 포트홀을 심화시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과 제설제로 뒤덮인 도로를 달리면 차량 하부와 도장 되지 않은 철제 부품에 녹이 슬어 차량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기도 한다”며 “염화계 제설제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면 하천이 강한 염기성으로 변해 생태계를 교란시킬 위험이 있고, 가로수에 축적되면 잎이 누렇게 되거나 잎끝이 타는 황화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이은채의원1
이은채의원

그러면서 “광주시는 수도권 취수원인 한강의 상류에 있어 팔당특별대책 1권역,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며 “그러나 광주시의 최근 3년간 제설제 사용량을 보면 친환경 제설제 대비 염화칼슘 사용량이 7~10배 높다. 매년 겨울이면 수백, 수천만 톤의 염화계 제설제가 도로 제설작업에 사용되고 있으며, 용해된 제설제는 경안천과 팔당호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광주시는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해야 하지만 친환경제설제는 가격이 높아 광주시 재정만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라며“경기도는 역시 지방도 제설을 위한 친환경 제설제 구매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나, 수도권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팔당호 인근에 대한 별도의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염화계 제설제가 수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결국 팔당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광주시민을 포함한 수도권 시민 전체의 건강과 보건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부, 경기도 등 상위 기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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