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페카 메쪼(Pekka Metso) 주한 핀란드 대사를 초청, 글로컬 이천시대를 열고 있다.
핀란드는 외교로 나라를 구한 겨울전쟁의 영웅 ‘만네르하임’의 국가다.
엄태준 시장과 페카 메쪼 대사는 이천시 설봉공원 다리원에서 지난 26일 차담을 나누며 양국의 외교나 기술국가로의 발돋움 등 공통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 지역차원에서의 국제협력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이천시는 고려시대 외교관 서희 장군 고장으로 80만 대군을 거느린 거란이 고려를 쳐들어 왔을 때 군인(병관어사:지금의 국방부 대변인급) 신분으로 외교적 담판을 통해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다.
핀란드도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는 소련과의 전쟁에서 외교를 통해 사실상 승리를 거둔 ‘겨울전쟁’으로 알려졌다.
약소국 핀란드는 강대국 소련과의 전쟁에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놀라운 전투력을 발휘하고 전쟁 중 외교협상을 통해 발트 국가 중 유일하게 러시아 속국이 되지 않았다.
엄태준 시장과 페카 메쪼 대사는 ‘대한민국 이천시는 민속공예로, 핀란드 헬싱키는 디자인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라는 공통점이 있어 민속공예 발전적인 디자인과 한국적 민속공예에서 디자인 요소 등을 상호간 미래지향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엄 시장은 농업인에 대한 보건서비스가 강화된 핀란드 정책에 대해 페카 메쪼 대사에게 문의하면서 대한민국 쌀 중 가장 우수한 이천쌀을 생산하고 있는 농민 건강을 정책적으로 더욱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페카 메쪼 대사는 “한국에 유명한 맥주공장은 이천에 있을 뿐만 아니라 수제맥주 공장이 이천에 몰려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의 맥주기업들이 맥주원료 ‘맥아(Malt)’를 사용하는데 세계적인 품질의 핀란드산을 많이 사용, 맥주 맛이 더욱 좋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엄 시장과 페카 메쪼 대사는 “농업과 그린산업 육성과 맥주에 대한 기술협력 등을 포함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이천시와 핀란드 대사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한편, 이천시와 주한 핀란드 대사는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 이천시 대외협력 사무소에서 주기적으로 경제투자포럼을 열어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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