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수원지역 당·정 정책간담회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수원지역 당·정 정책간담회는 수원지역 발전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관내 주요 현안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날 회동에선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처리 문제,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 등 수원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과제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이번 당·정 협의는 21대 국회 개원 후 첫 회동이었던 만큼 수원지역 정치인 모두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정치권을 하나로 묶는 수원지역 당·정 협의에도 굴곡의 역사는 숨어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수원지역 선거구 5곳을 석권했다. 당·정이 ‘원팀’을 이룬 만큼 지역 정가에선 오랜 기간 쌓인 수원의 문제들이 하나 둘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원팀은 곧 삐그덕 거렸다. 총선이 끝난지 6개월 후 민주당 소속이던 한 의원이 탈당하며 당·정 협의에도 금이 간 것이다. 수원의 굵직한 현안들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지역 현안에 여야가 없다”고 하지만 “현실 정치는 역시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랬던 수원 정치권이 21대 총선 이후 다시 원팀이 됐다. 염태영 시장과 김진표(수원무)·박광온(수원정)·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승원 의원(수원갑)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더욱이 염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 최초로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했고, 박광온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또 김영진 의원의 경우 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야당과의 협상을 주도하는 위치에 섰고, 백혜련 의원은 법사위 간사로서 모든 법안 처리에 관여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맏형인 김진표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 1순위로 꼽힌다.
이분들이 할 일은 간단 명료하다. 수원시민들의 민생과 연결된 수많은 현안을 푸는 일이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진 제대로 된 ‘원팀’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에 커다란 울림을 주길 기대해 본다.
양휘모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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