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체납자 수색과정서 1억1천만원 수표 등 압류

하남시,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는 합동단속반과 합류한 수표

하남시가 지방세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기도와 합동으로 벌인 가택수색과정에서 수표 1억1천만원과 명품 가방 등을 압류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에서 억대 수표 압류는 도내에선 처음 있는 고액 압류사례다.

이번 고액 수표 압류는 최근(지난 3일) 합동단속반이 지방소득세 1억9천만원을 체납, 상습 고액 체납자로 분류된 A씨 거주지인 감일지구 B아파트에서 찾아냈다.

이날 합동단속반은 A씨의 아파트에서 수표 외에 명품 가방 3점과 고급 양주 1병 등도 추가로 압류했다.

단속반은 이에 따라 수표의 경우 지급 제한 폐지 후 체납액으로, 명품 가방과 양주 등은 동산 공매로 매각, 체납액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단속반은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루첸리버파크를 건설한 서울 강남구 C건설사를 상대로 합동세무조사를 벌여 지목변경 무신고와 건물과표 누락분 등을 찾아내 1억7천100만원의 추징 세액을 부과했다.

이날 현재 하남시 지방세(시ㆍ도세) 체납액은 200여억원 정도이며 5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는 연말까지 지방세 체납액 특별 정리기간 운영을 통해 징수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체납된 지방세는 끝까지 추적해 받아내는 게 최종 목표다 .능력이 있는데도 낼 생각을 하지 않는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해선 가택수색을 포함, 명단 공개와 출국금지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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