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망월동 한강 인근 폐천부지의 불소 우려 논란과 관련, 이 일대에 오는 2024년까지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논란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3기 신도시 교산신도시 그린벨트(GB) 훼손지 복구사업 대상지로 망월동 한강 인근 폐천 부지 골재야적장 일대(28만9천519㎡)를 지정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이 일대 지표가 안정화된 상태로 비산먼지가 나타날 수 없고, 해당 토지에서 불소수치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건 맞지만 주변 지하수 오염 등으로의 확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교산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4만4952㎡ 규모 오염부지를 대상으로 정화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화비용은 대략 425억원으로 추산됐다. 훼손지 복구사업이 추진되면 이 비용은 LH가 전액 부담한다.
이어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인근 폐천부지를 포함한 부지 28만9519㎡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GB 훼손지 복구사업은 GB를 해제, 개발사업을 진행한 사업시행자가 해제한 면적의 10∼20%와 맞먹는 사업지 외곽 경관 훼손지역을 녹지나 공원 등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GB를 풀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신도시 인근 다른 땅을 녹지로 되살린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골재야적장 토지 소유자인 국토부와 관리자인 하남시간 425억원에 이르는 정화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교산신도시 훼손지 복구사업을 시행할 경우 비용부담문제가 해결돼 내년부터 서둘러 정화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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