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설봉산 문학공원에 설치된 친일문학비 철거될 전망

이천 설봉공원 내 문학동산에 설치된 친일 문인파 이인직 기념비 앞에서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철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정오기자
이천 설봉공원 내 문학동산에 설치된 친일 문인파 이인직 기념비 앞에서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철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정오기자

이천 설봉공원 내 문학동산에 설치된 이인직과 서정주 등 친일파 문인 2명의 문학비가 철거될 전망이다.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인 미래이천시민연대와 이천시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천역사문화연구회, 이천거북놀이보존회 등은 9일 오후 설봉공원 문학동산에 설치된 이인직 문학비 앞에서 철거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이천의 정기가 서린 명산인 설봉산 자락에 있는 문학동산에 반민족 친일파 이인직ㆍ서정주 기념비가 있다는 건 이천의 수치는 물론 민족적 수치”라며 철거를 주장했다.

이들은 엄태준 시장에게 친일 문인 문학비 철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엄 시장은 이를 수용,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빠른 시일 내 친일 문학비 2기를 철거, 함께 땅에 묻기로 했다. 철거된 자리의 표지석에는 이들의 친일행적을 기록해 설봉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엄태준 시장은 “친일행적 문인들의 문학비를 철거해 달라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하루 빨리 친일 문학비를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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