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0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성향교 풍화루와 대성전 등이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안성시는 안성향교 풍화루와 대성전 등에 대한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지정 신청서를 제출, 현재 문화재청이 심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풍화루는 1630년 하층 기둥에 자기 칠 치목의 흔적이 남아있고 17세기 시대적 특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조선 중기 건축기법도 엿볼 수 있다.
대성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7세기 중엽 재건된 건물로 조선시대 사묘건축(祠廟建築:사찰과 묘역 건축)의 전형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붕 대들보는 자연곡선의 목재를 이용, 17세기 전반 향교건축의 시대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풍화루와 대성전은 조선 중기 건축기법 연구에 귀중한 학술적 가치와 자료 등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안성향교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건축재료와 인력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우수한 조형미를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안성향교 풍화루와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되면 칠장사 대웅전을 비롯해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이 13건에서 15건으로 늘어난다.
한편 안성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는 20건, 경기도 지정은 56건, 향토유적은 43건 등이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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