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원 "연수일정 중 동료한테 맞았다"... 경찰에 신고

경북 경주로 연수를 간 이천시의회 의원이 동료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말썽을 빚고 있다.

이천시의회 A의원(국민의힘)은 지난 4일 오후 10시께 경주의 한 식당에서 B의원(국민의힘)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의원은 “사건 당시 경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B의원이 다가와 잠시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 따라 나갔더니 B의원이 갑자기 욕설을 하며 주먹으로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A의원은 이어 “경찰에 제출하기 위한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이천경찰서로 사건이첩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A의원은 폭행으로 치아가 깨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며 인근 병원애서 치료받은 뒤 남은 연수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이천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A의원과 식당 복도에서 앞으로 잘해보자는 취지의 대화만 나눴을뿐 폭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을 포함한 이천시의원 9명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 동안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경주의 한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시의원들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A의원과 B의원은 하반기 부의장 선거 등의 문제로 평소에도 심한 갈등을 겪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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