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조합)이 창의개발TF팀 운영에 반발(본보 29일자 10면)하는 가운데 신동헌 시장이 조합과 협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동헌 시장과 김순미 조합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시장실에서 만나 1시간에 걸쳐 창의개발TF팀 해체와 보류된 승진인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조합은 이날 협의에서 “창의개발TF팀 발령이 징계성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공무원을 길들이기 위한 징계성 인사정책인 창의개발TF팀 운영을 즉각 중지하고 보류된 승진인사를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신 시장은 이에 “창의개발TF팀은 시정발전 및 전략적 미래비전 제시를 위해 구성한 만큼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라면서 “조합 의견을 최대한 숙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은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만을 고수한 채 협의에 나선 신 시장에 대해 유감스럽다” 며 1인 시위 등 실력행사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협의 이후 “서로 충족할 수 있는 협의안 돌출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협의를 진행해보자”는 시 관계자의 제안에 따라 실력행사는 잠시 보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당장 협의가 이뤄진 건 아니지만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확인하는 성과는 있었다.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가 지난달 26일 단행한 조직개편에 따른 승진인사에서 4급 승진자를 제외한 점과 지난달 27일에는 지난 7월 창의개발이라는 명칭을 붙여 구성한 창의개발TF팀의 인사발령은 징계성격의 공무원 길들이기 인사정책이라고 반발하며서 운영중지를 촉구했다. 현재 창의개발TF팀에는 지난 8월 발령받은 5급 공무원 1명이 수개월째 과제를 수행 중이며 지난달 27일에는 4급 공무원이 1명이 발령을 받았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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