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공무원노조 “공무원 망신주는 창의개발TF팀 운영 중단하라”

신동헌 광주시장이 취임 이후 최대 규모로 단행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가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한 인사에서 신설되는 4급 미래전략사업본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놓고, 인사 단행 하루 만에 또 다시 창의개발TF팀 전보인사에 나서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시는 창의개발TF팀 인사는 단순 전보발령이라는 입장이지만 광주시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창의개발TF팀 전보인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노조는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공무원들은 조직개편에 따른 신규 4급 사업소인 미래전략사업본부 신설 등 대대적인 인사요인 발생으로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기대했다”며“그러나 조직 개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인사를 연기한 건 물론, 4급을 제외한 승진인사로 기대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6일자 승진인사와 27일자 창의개발TF팀 전보발령은 징계 성격의 공무원 길들이기 인사정책임을 모르는 공무원들은 없다”며 “인사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의한 창의개발TF팀 전보발령은 인사권의 변칙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장은 조직 내부의 갈등과 불안감만을 조성하는 망신주기 인사정책 창의개발TF팀 운영을 당장 중지하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를 조속히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창의개발TF팀 인사는 단순 전보발령이다. 4급 서기관 인사는 12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민선 7기 시정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에 따라 518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5급 사무관 6명과, 7급 팀장급 17명을 포함해 총 111명이 승진했고, 270명이 전보됐다. 광주시 총정원은 1천161명에서 1천269명으로 108명이 증원됐다.

조직개편은 정책지원실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4급 사업소(미래전략사업본부) 신설 등을 담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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