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화장시설 최종 선정지인 수정리 마을대표 철회서 제출

이천시립 화장시설 최종 부지로 선정된 부발읍 수정리 산11의1 일원 마을 대표들이 지난 14일 이천시에 선정부지에 대한 철회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절차와 처리 등이 주목된다.,

이천시립 화장시설 유치에 공모한 김태린 수정리 이장은 “지난 1월부터 아침과 저녁으로 계속 진행되는 반대시위와 집단행동 등에 온 마을이 난장판이 되면서 마을주민 2명이 원인불명으로 숨지고 2명이 혼수상태에 놓이는 등 마을이 불안감과 위기감에 직면, 마을 대동회를 열어 화장시설 입지공모를 철회키로 결정, 철회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이들 마을 대표들은 지난 14일 엄태준 이천시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화장시설 선정으로 인한 피해와 고통 등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전달했다.

이에 엄태준 시장은 “(시장은) 주민의 생활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화장시설 입지공모 철회서를 접수하면 받아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을 대표들은 면담이 끝난 직후 시청 관련 부서(장애인 복지과)에 서류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이와 관련, 화장시설 부지선정을 등을 맡은 이천시립 화장시설추진위원회 측은 “철회서를 접수했다고 철회될 수 없다. 위원들과 사후 대책을 논의하는 절차를 거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천시립 화장시설은 여주시와 경계지점인 수정리로 최종 입지가 선정돼 이 지역 인근인 부발읍 일부 주민들과 이천시 화장장 입지 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돼 지자체 간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이천시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5월 이천시립 화장시설 건립추진계획 수립 이후 이천시 시립화장시설 설치 촉진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위원회(위원장 포함 13인)가 구성돼 공모기간을 거쳐 지난 8월24일 이천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를 부발읍 수정리 산11의1로 최종 발표했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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