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사고 날 뻔 했다” 60대 운전자 폭행한 30대 구속

차량 진로를 방해, 사고가 날 뻔했다며 60대 운전자를 마구 때려 다치게 한 30대 남성(본보 13일자 7면)이 경찰에 구속됐다.

평택경찰서는 상해 등의 혐의로 A씨(30)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42분께 평택시 팽성읍의 한 아파트 앞길에서 60대 남성 B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도로를 운전해 지나가던 중 반대차로에서 주행하던 B씨가 유턴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당신 때문에 사고 날뻔했다”며 욕설하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이후 자신의 주거지인 평택이 아닌 천안으로 달아났다가 하루만인 지난 10일 오후 6시55분께 추적에 나선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되기 전 그는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폭행 영상을 인터넷 유튜브에 올려 B씨를 조롱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 폭행당한 B씨는 심한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사람들도 당시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영상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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