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태릉골프장 부지와 함께 통합 개발 협의
구리 갈매역세권 개발사업이 인근 태릉CC까지 함께 공동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면서 이 지역이 광역교통대책을 수반한 미니신도시급 규모로의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구리시가 그동안 끊임없이 요구해 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갈매역 정차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에 탄력이 기대된다.
4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LH가 추진 중인 구리 갈매 역세권사업에 정부의 8ㆍ4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확정된 태릉골프장 부지와 함께 통합 개발하는 방안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방안이 구체화되면 이 지역이 1만7천여가구 구모의 3기 신도시에 준하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다만, 노원구의 반대나 주변 개발여건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공급량은 이보다 적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공공택지개발안을 LH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갈매역세권은 LH가 오는 2023년까지 부지 78만8천103㎡에 7만여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를 비롯해 학교, 상업시설, 공원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토지보상을 비롯 지장물과 영업권 보상 절차 등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갈매동이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한다.
정부는 또 지난 8월 갈매역세권 입접지인 부지 83만㎡의 태릉골프장 개발안을 발표하면서 공동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주택공급 물량은 줄잡아 1만여가구 정도로 추산되면서 갈매역세권 공급물량과 합할 경우 많게는 1만7천여가구에 달한다.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1만7천가구)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 같은 공동개발로 그동안 구리시가 경기도와 정부 등을 상대로 요구해 온 갈매지역 광역교통망대책이 보다 현실성 있게 받아들여지면서 탄력이 기대된다. 국토부가 통합개발 조건으로 추가 교통대책안 마련 의지를 밝히면서 별내역 8호선 연장과 GTX-B 노선 연계 등이 주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구리시는 태릉골프장 개발 발표에 맞춰 정부 등을 상대로 갈매역세권과 갈매신도시를 연계한 ‘광역교통대책 선수립’을 요구하면서 6ㆍ9호선 구리시 연장, 경전철(면목선) 구리시 연장, GTX-B노선 갈매역 정차, 경춘선 배차간격 축소방안 등을 촉구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태릉CC와 갈매역세권 개발, 사노동 이커머스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및 푸드테크밸리 조성,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등 구리시 지도가 바뀌는 대형사업들이 행복도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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