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성매매집결지로 인해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선 10명 중 6명 이상이 주택재개발정책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파주시가 제정한 ‘파주시 성평등 기본조례’에 따라 성평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2~13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23일 파주 성매매 집결지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주지역 성매매 집결지(용주골)에 대해 41.1%가 알고 있고, 응답자 79% 이상이 이로 인해 도시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권역 중심 조사에선 운정신도시 시민 68.1%가 자연마을 중심의 파주북부권역 시민에 비해 성매매문제 해결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해 응답자 중 61.7%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답,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성매매 근절을 위한 시급한 과제는 성매매 단속과 처벌 강화(31.1%), 유흥업소와 성매매 집결지 폐쇄(25.7%), 성매매 예방교육(24.1%),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 강화(19.1%) 등의 순이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등이 만들어져 시행되고 있으나 오래 전 용주골에 형성된 성매매 집결지를 중심으로 근절되지 않아 성평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관련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 연풍리 용주골은 한국전쟁 때 인근 미군부대에 주둔하는 군인 등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나 지난 2017년부터 창조문화밸리로 재탄생하는가 하면 지역주택조합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탈피하며 도시재생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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