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당한 보수성향 단체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64)가 경찰 조사에서 “방역당국에 협조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가평경찰서는 지난 21일 주옥순 대표 부부를 불러 진술 조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주 대표 부부는 이날 조사에서 “방역당국과 통화할 때 말뜻을 잘 이해 못 해 오해가 생겼을 뿐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 대표는 조사를 받은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고 왔다”며 “내가 몸이 아프고 공무원들이 방역해야 하는데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낯선 전화를 안 받는 습관 때문에 전화를 안 받다가 받았는데 보건소 전화였다”며 “이후 카드 번호와 자동차 번호 등을 알려 달라고 해서 바로 다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 부부는 서울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동선을 허위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기피하는 등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경기도에 의해 고발됐다.
주 대표 부부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입원했으며, 열흘 만인 같은 달 3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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