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유방암 환자 중심 프로그램 구축

서영진교수_유방암수술모습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7년 새롭게 발생한 유방암 환자는 2만 2천230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0.3%를 차지해 여성암 발병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최근 10년간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암의 효과적 관리를 목표로 하는 질병 중심 치료’의 원칙에 따라 유방암에 환자 중심의 최적화 된 진단ㆍ치료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지표에서도 인정받으며 ‘유방암 치료 잘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 성빈센트병원 전경
성빈센트병원 전경

■우수한 임상 실적, 유방 보존율 90%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의 우수한 임상실적은 객관적 평과 결과에서 한눈에 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6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유방암 치료 잘하는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갑상선 질환도 국가에서 권장하는 치료 지침 및 의료 적정성 권고사항을 완벽하게 준수하며 국제적인 치료 규범에 따라 치료한다. 수많은 임상 경험을 지닌 의료진에 의한 수술 성적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환자의 유방 보존율은 90%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국내 유방암 수술에서 유방의 전절제술 대비 보존술의 비율은 3대 7이다. 이와 비교하면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암의 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 삶의 질도 중시하며 가능한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나머지 10%는 다발성 암이거나 진행성으로 암 조직이 유방 전체에 산재한 경우이다.

유방의 보존적 치료에서 아직 확인하지 못한 암 조직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재발 우려를 최소화하고자 암 진단 시 유방 초음파 검사에 MRI촬영을 더해 진행한다.

■‘편안’ ‘신속’ ‘정확’이 원칙…환자의 편익이 최우선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가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원칙 중 하나는 환자의 편익이다. 센터의 모든 과정은 환자들이 검사를 받고 신속, 정확하게 결과를 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필수 검사를 받는 데 걸리는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자 암이 의심되거나 1차 진료를 이미 받고 방문한 ‘암 의심 환자’ 또는 ‘암 확진 환자’는 내원 당일 거의 모든 검사를 할 수 있는 ‘당일 진료-당일 검사’ 체계를 갖췄다.

이미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불필요한 반복적인 검사과정 없이 7일 이내에 수술을 포함한 모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보호자가 기다리는 과정에서 겪을 불안감을 최소화 했다”면서 “초대형병원에 환자가 쏠려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제공할 수 없는 편익을 성빈센트암병원에서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환자가 동반자가 되는 질환 중심의 시스템

질환 중심의 시스템을 운영 역시 유방갑상선암센터의 강점이다. 환자가 여러 임상과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아니다. 주치의가 정해지고 그 주치의를 통해 암 치료 과정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도록 한다. 질환 중심의 진료시스템은 의료진과 환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는 동반자적 치료 개념인 셈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암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전문 간호사는 수술 전ㆍ후의 환자에게 수술과 수술 후 운동, 항암치료 등과 관련된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치료를 받는 동안 발생하는 불편감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세심하게 상담한다. 환자가 느낄 불안감은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해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돕는다.

이러한 추가적인 예방조치로 진료실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채워지도록 한다.

▲ 서영진 교수
서영진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장(유방갑상선외과 교수)

[인터뷰_서영진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장(유방갑상선외과 교수)]

“환자와 보호자에 초점을 맞추고 그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장 서영진 교수(유방갑상선외과)의 철칙이자 소신이다. 이러한 환자 중심의 철학 때문인지 서 교수의 외래진료가 있는 날이면 진료실 앞은 늘 환자로 붐빈다.

서 교수는 “여성 환자들은 여성의 상징인 유방에 암이 생겼을 땐 그 불안감과 상실감이 더욱 크다”며 “진료부터 검사 및 결과 확인,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까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환자와 보호자가 불안감을 줄이고, 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 교수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방법, 완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 등에 대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상의한다. 환자 스스로 치료의 필요성에 공감하면 치료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서 교수를 필두로 한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심평원이 시행한 연례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6회 연속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서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유방보존술의 비율이 90% 차지하는데 아주 많이 암이 진행한 불가피한 경우에는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 등을 통해 환자의 유방을 보존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치료 결과 또한 타 기관보다 매우 우수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단순히 암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데 애를 쓰고 있다. 그는 몇 년 전, 본인이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민간요법으로 스스로 치료하며 병을 키워 세상을 뜬 한 환우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암 환자 치료는 의사 개인의 생각이 아닌 세계적으로 증명된 표준 방법에 따르고 있으니 의료진을 믿고,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한다면 유방암은 얼마든지 나을 수 있는 병”이라며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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