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출입도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게 됐다.
파주시는 현재 운영 중인 민통선 전자출입증(RFID 출입체제를 스마트폰체제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민통선 내 영농인과 관광객 등의 출입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 시스템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민통선에서 영농활동을 하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지난 2014년 8월부터 전자출입증 출입체제를 구축하고 접경지역 영농인들에게 전자출입증을 발급했다. 민통선 출입처리시간을 줄여 영농인들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차원이었다.
여기에 파주지역 민통선에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남북출입사무소 등 안보관광지 등이 있어 관광객 출입도 잦았다.
관광객들이 민통선 내 관광을 하려면 1개월 전 여행사를 통해 신분증 등을 제출한 뒤 군부대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민통선 출입증 신청 및 교부가 우편이나 팩스 등으로 이뤄지고 교부기간이 보통 3∼4주일 소요되는 점, 분실 시 도용 우려가 있는 점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통선 출입절차를 개선키로 했다.
시는 민통선 내 통일촌 주민과 영농인, 관광단체, 공무 등 다양한 출입인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6월까지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폰체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출입 신청과 승인 등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방침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영농인은 물론 관광객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출입을 최대한 간소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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