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이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한 의료지원을 시작한 가운데 강모 환자가 첫 번째로 지원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강모 환자는 어지럼증으로 이천병원을 찾았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순환기내과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혈관 협착이 발견돼 병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받게됐다.
순환기내과 전문의 김수현 담당 주치의는 “환자분이 일어나서 걸을때 어지럽다면서 내원했는데 어지러운 증상 자체는 기립성 저혈압(orthstatic hypotension)이나 양성 체위성 어지럼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로 생각돼 심각한 질병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환자분이 고령에 혈압, 당뇨, 흡연도 오래 하셨던 분이라 병력을 자세히 확인했더니, 최근 갑작스런 흉통이 있었다고 말해 심혈관조영술 결과 심혈관의 협착을 발견돼 병이 더 심해지기 전에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강모 환자는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모든 것이 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문형 병원장은 “이천병원은 2020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역의 심ㆍ뇌혈관질환자를 진료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분당서울대병원)과 원활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내원하는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더욱 질 높고 편안한 의료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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