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와 균형을 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협치와 양보를 이끌어냈다.”
2018년 2월28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연정(聯政))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도민과 함께한 경기연정 1천426일 기념식’에 참석해 연정의 종료를 선언하는 자리였다.
그는 “서로 처한 정치적 입장은 달랐지만 바라보는 것은 한 길이었다”며 “국민의 행복이라는 큰 가치를 두고 다른 입장, 다른 철학, 다른 정책을 갖고 조율하고 협치하며 소통했던 과정이기에 아름다웠다”고 강조했다.
경기 연정은 지방정부로서는 최초의 실험이고 최초의 도전이었다. 인사·정책·예산 등 도지사의 권한을 야당과 공유하고 연정협의체를 구성,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다. 이는 도민 행복을 위한 정책이 여ㆍ야 합의로 추진되는 밑거름이 됐다.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도정 추진 방향과 정치 이념을 근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는 2019년 3월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스타트업으로 제2의 인생 출발’을 알렸다. 5선 의원, 도지사로서의 화려한 정치 경험을 과감히 던진 그의 모습이 새삼 그립다.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습니다.”
8월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의원은 신임 대표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국난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 일에 여야와 진영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며 통합 정치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4ㆍ15총선에서 압승한 뒤 거칠 게 없었다. 제1 야당을 무시하고 반민주적이며 반의회적인 독주가 이어졌다. ‘내 편 아니면 적’인가? 배타와 배제, 맹목과 궤변으로 정치, 경제, 사법(검찰)까지 비상식적으로 권력을 휘둘렀다. 당장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각종 개혁 입법, 민생 경제 회복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하다. 이 대표의 정치력, 야당과의 협치를 국민은 지켜본다.
김창학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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