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진을 이어오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단체 행동을 유지하기로 했다. 31일에는 경기지역 등 전국의 전공의들이 같은 시각 사직서를 제출하며 정부에 강경한 뜻을 밝힐 예정이다.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이어지면서 진료 공백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됐다.
30일 대전협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무기한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지속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지난 29일 오후 10시부터 30일 오전까지 밤샘 회의를 이어가면서 파업 지속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의 업무 개시명령에다 고발조치로 내부 분위기는 강경 대응에 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1일에는 전공의들이 작성한 사직서를 같은 시각 제출하며 강경한 뜻을 밝힌다.
전공의 등의 집단 휴진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의 진료와 수술 일정 등에도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지역 대형병원 등에서는 전공의들의 집단 휴진이 시작된 21일부터 인력이 부족해지자 외래 진료와 수술 등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며 대응해왔다.
병원 교수들의 동참 여부도 주목된다. 실제 교수들은 제자인 전공의를 고발한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 중이다. 일부 도내 대학병원에서는 교수회의에서 파업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도 여전히 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28일 “정부의 정책 입장 변화가 없으면 9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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