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 '뚝'… 정점 달했던 3월 수준까지 하락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소상공인 매출이 또다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소상공인 매출 타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경기일보가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관리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의 경기도 내 소상공인 카드 매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8월 셋째주(17일~23일) 경기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83%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는 둘째주(지난해 대비 91%)와 비교 시 8%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소상공인 카드매출이 전주 대비 8% 이상 급락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앞서 2월 넷째주에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전주 대비 17% 감소한 바 있다. 이번 소상공인 매출 감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줄이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 셋째주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추이를 보면 2월 넷째주(지난해 대비 74%), 3월 첫째주(지난해 대비 78%)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이와 관련 수도권발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경기도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90% 이상 수준을 유지해왔다. 4월 이후 전년 대비 90%대의 매출을 유지하지 못한 적은 기록적인 폭우가 덮쳤던 8월 첫째주(지난해 대비 86%)가 유일하다. 정부와 경기도가 각종 지원금을 지급한 직후인 5월 초에는 작년 대비 매출을 넘어서는 모습도 관측됐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현재와 같은 소상공인 매출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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