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일요일 오후기 되면 인적이 제법 있었는데, 오늘은 사람은 커녕 차량도 보기 힘듭니다.”
30일 오후 2시께 양평군 양평읍에서 만난 주민 A씨(63)는 “오늘부터 정부의 2.5단계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어서 그런 것 같다”며 이처럼 밝혔다.
실제로 양평읍내 거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확연하게 줄었다. 버스정류장도 텅 비어 있었고, 평소 같으면 주차할 공간을 찾기 어려웠던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주차장도 70% 이상 비어 있었다.
카페 내부에 들어가 보니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는 정부지침에 따라 1층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는 매장 한구석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있었다. 손님들이 앉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평소 같으면 가장 붐비던 대형교회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주차장은 80% 이상 텅 비어 있었고, 주차장을 관리하는 근무자 부스도 텅 비어 있었다. 교회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코로나 19로 현장예배는 드리지 않습니다. 새벽예배와 주일예배는 비대면(온라인)으로 드립니다’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양평군에 따르면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양평군청 출입도 제한된다.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외부인은 군청 1층 로비를 제외한 청사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28일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군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청에 용무가 있으면 군청 1층에 마련된 임시상담소에서 공무원과 상담할 수 있는 시설을 별도로 마련해 놓았다.
마스크 쓰기 의무화조치에도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스크’ 상태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1주일 만이라도 불필요한 외부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며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쓰기를 철저하게 지켜 나와 타인의 건강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장세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