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전담병원화 경기도에 공식 건의
구리시가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병상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관내에 위치한 ‘국군구리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줄 것을 병역당국에 공식, 건의했다.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안승남 구리시장)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선제적 긴급방역 대책 일환으로 국군구리병원을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ㆍ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전환해 줄 것을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의 이같은 요구는 현재 확진자의 경우,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ㆍ성남의료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나 지금과 같이 하루 확진자수가 연일 200~300명 이상 넘어갈 경우 환자 수용이 어려워 자칫 의료공백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15일 광복절 날 광화문 집회 발 확진자수가 연일 급증함에 따라 경기도 배정 병상 사용이 한계에 달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지난 2017년 10월1일 창설된 국군구리병원은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1실의 입원실과 100개의 병상 그리고 수준높은 의료 인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신천지교회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2월과 3월 국군대구병원과 국군대전병원이 각각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된 사례도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와 조속한 일상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관내 공공 및 민간시설을 대상으로 ‘생활치료센터’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 도민 긴급 호소’를 통해 밝힌 공공기관과 민간기업ㆍ단체가 보유한 시설을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한동안 확진자 발생 건수가 적었던 구리시 조차 지난 10일 동안 17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분수령을 맞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추가 병상 확보”라며 “물론 정부에서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철저한 사전 준비로 만일의 사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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