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월곶면 포내리 주민들이 최근 인허가가 진행되고 있는 양봉 현대화 동면 사육장(이하 사육장) 태양광시설에 대해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30여명은 18일 오전 김포시청 정문 앞에서 ‘주민 동의 없는 태양광 사업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18일 김포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포내리 334의3 4천㎡ 규모의 사육장 구조물 11개동에 최근 태양광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한강과 염하강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계절 내내 철새들의 이동이 장관을 이루는 등 평화누리길이 조성됐을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주민들은 “이곳은 수도권의 대표적 곡창지대이자 농업진흥구역으로 대다수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친환경 논 한가운데 높게 흉물스런 태양광시설 철골구조물이 올라가면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양광 패널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에 의한 생태계 파괴,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수질오염 등으로 농업이 생계인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필연적으로 땅값과 집값 하락으로 이어져 주민 재산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국토계획법에 따르면 개발행위허가와 관련해 주변 생태계, 자연경관 훼손에 대한 판단은 공무원의 재량행위”라며 “부디 대대로 내려온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한 사람의 사익을 위해 100가구의 공익이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1차 검토 결과 인허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환경오염 등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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