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고속도로에서 통행료와 택시 주행요금 등을 한번에 지불하는 시스템이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택시 하이패스 시스템 보급을 위한 홍보활동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도공은 택시로 고속도로를 운행할 때 통행요금은 택시운전자가 먼저 지불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택시미터기에 통행요금을 수기로 입력해 최종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정산해 왔다.
그동안 택시운전자들은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톨게이트 통행요금을 깜빡하고 청구하지 못하거나 수기로 입력하는 통행요금이 정확한지 여부를 놓고 고객과 실랑이를 벌이며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한 하이패스를 이용하지 않고 현금으로 지불하는 일반차로를 이용, 직접 영수증을 받아 고객에게 제시하거나 회사에 증빙자료로 제출하는 번거로운 방식으로 운행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택시 하이패스 시스템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하이패스 단말기와 택시미터기를 연동했다. 시스템 화면에서 통행요금과 주행요금을 각각 표출하고 합산된 최종요금으로 결제가 되므로 택시운전자 입장에선 요금과 관련,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피로도가 감소하는 등 근로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택시 고객은 톨게이트를 지날 때 지불되는 금액을 음성으로 듣고, 최종 목적지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지불하게 되므로 믿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출시ㆍ보급하고 있는 택시 하이패스 시스템은 이비카드가 우선 개발해 경기와 인천지역 택시법인에 보급 중이다.
티머니와 DGB유페이도 잇달아 시범 운영 중이며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보급할 예정이다.
김선일 도공 수도권본부장은 “이 시스템은 그동안 택시가 하이패스 이용할 때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법인택시와 개인택시가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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