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개울서 장독 닦다 급류에 휩쓸린 60대…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

양평의 개울가에 장독을 닦으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여성이 수색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양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거주하던 A씨(62)의 가족은 “어머니가 아침마다 집 뒤편 개울가에서 장독을 닦는데 이날 오후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 급류에 휩쓸린 것 같다”며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지난 10일 오전부터 인근을 살펴보던 중 남한강 일대 수상스키장 근처에서 ‘마네킹 모양의 부유물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12일부터 이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소방대원 12명은 소방 보트와 민간 보트 등을 투입해 트럭 2대 분량의 부유물들을 걷어냈다.

나흘에 걸친 수색 끝에 지난 13일 오후 4시20분께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한 바지선 밑부분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가 실종된 곳에서 10여㎞ 떨어진 곳이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실종됐을 때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이전에 계속된 폭우 때문에 하천물이 불어난 상태였다”며 “장마철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때도 개울가 등에 가는 걸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평=장세원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