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 월전미술관 新미식생활기전 개최…내달 13일까지

▲ 신미식생활기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경기도 주관 지역문화예술플랫폼육성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新미식생활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서기환ㆍ서지선ㆍ오수지ㆍ윤소연ㆍ최성환 작가 등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시대의 식생활, 식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옛 벽화나 고화(古畵) 속의 잔칫상에서 벗어나 현대의 지극히 사소하며 평범하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상 속 식생활을 작가의 생각과 의도에 따라 표현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혼, 아이가 태어나서, 어느 정도 성장 후 변화된 부부의 식사장면을 유쾌하게 8년에 걸쳐 연작 아닌 연작으로 표현한 서기환 작가의 ‘사람풍경’ 시리즈를 비롯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개인적이며 고립된 거리감을 바라면서도 무리에 속해 있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 일관성 있게 표현한 서지선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풍속화적 화면을 통해 현대 식생활의 단면을 보여준다.

오수지 작가의 ‘회원님의 사진을 좋아합니다’는 술잔 하나 먹고 있는 안주 부스러기를 SNS에 업로드해 글 한 줄 없더라도 자신의 현재를 타인에게 알리고 응답을 바라는 현대 20ㆍ30대 젊은 세대의 문화를 그림 한 점으로 느껴볼 수 있다. 윤소연 작가의 ‘가끔 생각이 많아질 때가 있다’는 세 종류의 맥주, 와인에 피자와 치즈, 그리고 커피까지 작품 제목처럼 복잡한 작가의 머릿속을 작품 속에 표현하고 있다. 최성환 작가의 작품 속에선 이웃과 지인, 가족과 함께 어울리며 음식을 나누는 옛 모습과 닮았지만 봄이면 벚꽃 구경을 하며, 여름이면 두둥실 달을 보며 등 전원 속에서 사계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현대에 맞춰 표현했다.

이천=김정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