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장마가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번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12일에는 50일로 단독 최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가 2013년(49일)과 함께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고 11일 밝혔다. 중부지역은 지난 6월24일 장마 시작으로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장맛비는 오는 16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데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상고온으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한 것이다. 여기에 고위도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돼 북쪽으로 확장해야 할 북태평양고기압이 찬 공기에 막혀 정체전선이 형성, 이 정체전선이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린 것이다.
제5호 태풍 ‘장미’는 소멸했지만, 중국에서 발생한 제6호 태풍 ‘메칼라’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날 오후 3시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메칼라는 우리나라를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여기서 공급되는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면서 서해상의 비구름대는 더욱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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