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롭게 배웁니다. 베풀면 반드시 복이오고, 물방울처럼 작은 힘도 함께 모이면 깊고 큰 사랑의 바다를 이룰 수 있음을….”
윤광회 새마을운동 동두천시지회장(61)은 지난 20년의 세월 동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줬다.
가벼운 일도 대충 넘기지 않는 꼼꼼한 성격의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윤 회장이 새마을운동과의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0년. 선배의 권유도 있었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자신의 성격과 통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봉사는 최근 공식집계된 기록만 5천891시간이다. 뼈속 깊이 스며든 새마을운동가로 봉사는 이제 그의 일상이 됐다.
평회원으로 시작해 동 총무ㆍ회장, 시 총무ㆍ협의회장을 거쳐 지난 2018년 지회장으로 인정받기까지 조직의 단계를 모두 거친 것도 보기드문 사례다. 지역내 최고의 봉사단체로 만든 것 또한 사심없는 진솔하고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동 회장들을 설득, 찬조를 받고 개인 사비를 들여 지회가 가지고 있던 빚 8천만원을 청산했다.
지도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한 신상명세 정리도 값진 성과다.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이어진 베트남 오지 해외봉사는 잊을수 없는 추억이다. 진두지휘만 하는 지회장이 아닌 회원들과 함께 봉사에 땀 흘렸다. 윤 회장이 존중 받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2008년 갑상선암 선고 후 대수술을 받고 암과의 사투속에서도 봉사의 끈을 놓지 않은 탁월한 집념이다. 2018년 받은 문제인 대통령 표창은 아름다운 본보기다.
지난 10일에는 지회 산하 각동 회장단(남ㆍ여)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피해 현황을 파악해 나눔 실천을 위해서다. 특히 긴 장마로 우려되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경노당 등 위생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봉사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모든 새마을운동 조직원들과 특히 가정에 헌신하며 묵묵히 따라준 교육공무원인 천사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며 “건강, 직장, 가정문제가 잘 풀린 것은 봉사를 통해 복을 받은 것 같다”는 윤 회장. 내년 2월 임기가 끝나지만 새마을정신이 삶의 철학이 되버린 여정이었기에 후회도 없다.
다만 “상호존중ㆍ믿음ㆍ사랑ㆍ배려가 넘치는 훈훈한 사회, 특히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랄뿐”이라며 “앞서 말한 바램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아름답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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