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에다 장마까지 겹치면서 각 지자체가 계획했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파주시는 올해 10월과 11월 개최할 예정이었던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 등을 모두 취소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주시는 최근 축제추진위를 열어 취소를 결정했다. 축제 취소에 따른 농산물 판매대책으로 온라인 특판 행사와 임진각에 워킹 스루 방식의 직거래장터를 열 방침이다. 온라인 판매는 파주시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파주팜’ 특판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뤄진다.
임진각 내 워킹스루 직거래장터는 기간을 늘려 개성인삼과 장단콩 등 1차 농산물 10개 품목을 판매할 계획이다.
워킹스루 직거래장터는 QR코드 등 단말기 설치를 통한 방문객 인적 관리 및 체온 체크, 현장 소독 등의 철저한 방역계획을 수립해 안전하게 진행한다.
김현철 파주시 농업진흥과장은 “축제는 취소됐지만, 축제의 연속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 행사와 이벤트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여주시와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여주오곡나루축제를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6회에 걸쳐 문화관광축제와 7년 연속 경기관광대표축제에 선정된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애초 오는 10월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동안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취소됐었다.
여주오곡나루축제는 대왕님표 여주쌀과 고구마 등 여주 농특산물을 신륵사 인근 조포나루터를 통해 한양으로 진상한 데 착안, 나루터를 재현해 씨름판, 주막거리, 황포돛배 등을 운영한다.
김지상 여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되고 장마도 계속되면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축제 개최는 여주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화성시도 다음달 5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8회 화성송산포도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비대면 판촉행사로 전환한다.
화성시와 화성송산포도축제추진위는 최근 긴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지속에 따라 정상적인 축제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이처럼 결정했다. 다만 축제 취소에 따른 농가 피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야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축제가 아닌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판매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기업이나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사전 구매신청을 받아 농산물을 배달하는 배달 마케팅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장터를 개설하고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나 딜리버리(배달대행)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조향 화성시 농식품유통과장은 “내년에는 화성송산포도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개발, 시민과 관광객이 즐겁고 행복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여주·화성=김요섭·류진동·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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