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명 중 5명 “朴 시장 시정운영 잘 못한다”
與 대선후보 이재명>이낙연… 야권선 홍준표 1위
인천시민의 10명 중 5명은 현재 인천시의 시정 운영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맑은 수돗물 공급’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혀 지난해 ‘붉은 수돗물(적수)’과 최근 불거진 ‘수돗물 유충’ 사태 등이 이번 시정 평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4일 인천에 사는 만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현재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보느냐, 아니면 잘 못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 함(매우 잘 함 또는 잘하는 편)’이 31.5%, ‘잘 못함(잘 못하는 편 또는 매우 잘 못함)’이 54.6%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 함’이 10.5%, ‘잘하는 편’이 21%, ‘잘 못하는 편’이 27.4%, ‘매우 잘 못함’이 27.2%, ‘잘 모름’이 13.8% 등이다.
연령대별로 30대와 50대에서 박 시장의 시정 운영을 혹독하게 평가했다. 각각 61.6%와 61.1%가 ‘잘 못함’으로 평가했다. 이 중 30대의 40.4%는 ‘매우 잘 못함’이라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57.5%와 여성의 51.8%가 ‘잘 못함’을 택했다. 응답자의 지지정당별 분석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2.1%가 ‘잘 함’,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73.4%는 ‘잘 못함’, 정의당 지지자 51.8%와 국민의당 지지자 90.2%도 ‘잘 못함’을 선택했다.
특히 인천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응답자의 33.4%가 ‘시민이 신뢰하는 맑은 수돗물 공급’을 꼽았다. 이어 ‘수도권매립지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9.9%, ‘투기조정대상지역 동(洞) 단위지정’ 9%,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송도유치’ 7.7%, ‘인천공항경제권 조성’ 6.4%,‘제3연륙교 연내착공’ 5.9% 등의 순이다.
맑은 수돗물 공급은 전 지역에서 최대 현안으로 나타났다. 계양·부평권역 36.1%, 남동·연수·미추홀권역 32.6%, 동·서·중구·강화·옹진권역 32.1%로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인천 서구·영종·강화지역 등에서 터진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최근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 유충 사태까지 발생하며 많은 시민이 인천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 정책 중 선호 정책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및 제2경인선 건설’이 24.5%로 가장 높았으며, ‘원도심 균형발전 추진’ 14.9%, ‘시민복지 실현’ 13.3%, ‘인천e음 지역사랑상품권’ 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고등법원·인천고등검찰청 설치’ 5.2%, ‘인천공항 인근 영종국립종합병원 설립’ 2.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인천시민은 차기 대통령 선거의 범여권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선택한 비율이 23.2%(유선 17.9%, 무선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는 이낙연 국회의원(23.1%)이다. 인천 인사 중에는 송영길 국회의원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각각 1.8%와 1.2%의 지지를 받았다. 범 야권 후보 중에는 홍준표 국회의원(11.8%), 안철수 전 국회의원(10.8%) 순으로 나왔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윤상현 국회의원이 각각 4.1%와 3.8%의 지지를 받았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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