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수해로 부터 안전… 구리역 우수저류시설 큰 역할

안승남 구리시장, 연일 호우 현장에서 상황 관리

타지역보다 저지대란 지형 특성의 구리시가 6일 누적 강우량 300㎜에 가까운 집중호우에도 큰 피해 없이 선방할 수 있는 데는 구리역 공원 3만t 규모의 우수저류시설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처리용량을 대폭 늘려 지난해 준공한 인창빗물펌프장도 제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수해로부터 안전한 구리시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달 들어 계속되는 국지성 집중호우 사태를 맞아 연일 현장에서 비상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리시의 경우, 지난 1일부터 6일 현재 오전 9시까지 시간당 20㎜ 이상 누적강우량 286㎜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왕숙천 둔치공원이 2차례 침수되고, 아천동 워커힐 인근 법면토사, 중앙예식장 사거리 인근 가설울타리 전도 등 4건의 경미한 피해에 그치고 있다.

쏟아진 강우에 비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건 지난 2018년 구리역 공원에 준공한 저류용량 3만t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수저류시설은 수택빗물펌프장 유역에서 발생된 우수를 분담, 처리하면서 저류 용량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선 기 매설관로를 통해 인창빗물펌프장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창빗물펌프장의 경우, 설계빈도를 20년에서 30년으로 상향, 분당 처리용량이 애초 900t에서 1천850t으로 950t이 증설돼 지난해 11월 준공돼 운영 중이다.

이날 현재 구리지역 인창배수펌프장, 수택배수펌프장, 수택3배수펌프장(토평지하), 토평배수펌프장, 아천배수펌프장 등 5곳의 근무자들은 24시간 상시 근무를 통해 빗물배수펌프가동 및 배수문 관리에 철저히 기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제적 대응으로 대형공사장, 교량, 급경사지 등 공공 시설물에 대해 빈틈없는 사전점검을 완료, 폭우에 대비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근래 보기 드문 집중된 폭우에도 각 지역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의 효과적인 가동으로 지금까지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비 소식이 남아있는 만큼, 잠시도 방심하지 말고 재난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시스템 가동은 물론 시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구리=김동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