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 빛나는 인천_박남춘호 ‘팬데믹’ 극복 드라이브] 바이오메카 ‘제2 도약’

박남춘호 ‘팬데믹’ 극복 드라이브 
뿌리산업·미래산업 ‘쌍끌이 육성 전략’ 마련 경제난 돌파
인천시 미래산업 육성전략

5월 19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에서 열린 ‘산업부 포스트 코로나 대응 경제자유구역 정책간담회’에 앞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도 전경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5월 19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에서 열린 ‘산업부 포스트 코로나 대응 경제자유구역 정책간담회’에 앞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송도 전경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는 기회다.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인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찾아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다양한 전략과 계획이 입혀지고 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인천은 이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채워지던 바이오산업은 어느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인천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꽉 막혔던 하늘길과 바다길은 다시 활짝 열릴 날을 기다리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는 분명 다시 찾아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을 이어나가는 도시, 환경과 사람 중심의 언택트 도시, 미래공항산업을 주도하는 도시, 물류해양서비스를 선도하는 도시. 이들은 모두 인천을 빛낼 새로운 이름이다.

■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 도시’ 박차

인천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비전으로 미래산업 육성전략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세부 전략에는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 구축,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조성, 첨단산업 성장 고도화, 혁신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등이 있다. 이를 토대로 시는 혁신 성장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뿌리산업과 미래산업을 인천 경제의 양대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AI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추진과제로는 AI 산업 진흥 추진 전략 마련, AI 플레이그라운드 인천 조성, AI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모사업 추진 등이 있다.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조성을 위해서는 바이오 핵심 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 첨단의료 복합단지 지정, 글로벌 바이오 허브 조성을 위한 공모·제안사업 등을 추진한다. 첨단산업 성장 고도화와 혁신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 구축·운영, 로봇·디지털 혁신 도시 조성, 첨단산업 성장 고도화를 위한 공모·제안 사업, SOS랩 구축 및 SW서비스 개발사업, 환경전문 과학관 건립 등을 추진 과제로 마련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에 대해서는 인천성장펀드 조성, 규제샌드박스 활성화 지원, 효율적인 거버넌스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6월 30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미래산업 육성전략 마련을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6월 30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인천 미래산업 육성전략 마련을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환경·사람 중심 ‘언택트 도시’ 도전

시는 중앙정부의 그린·디지털 뉴딜 사업 집중 육성 방침에 맞춘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환경·사람 중심의 언택트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언택트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복지 분야로는 노인요양원 화상면회 시스템 구축과 장애인 생애주기 데이터화를 통한 평생관리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노인요양원 화상면회 시스템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요양원의 면회 금지 장기화로 요양원에 있는 노인과 보호자의 불편·불안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시는 2020년도 하반기까지 407곳의 요양시설에 이동이 자유로운 태블릿 PC를 보급해 화상면회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시는 장애인 생애주기 데이터화를 추진한다. 이는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 대기자를 전산화해 시설별 입소 대기자 현황을 투명하게 하고 이용 장애인의 개인별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건강체육 분야에서는 정부와 같이 의료취약지 원격진료사업 대상지를 11곳에서 23곳까지 늘리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옹진군 10곳, 강화군 1곳을 원격진료사업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앞으로 강화군의 원격진료사업 대상지를 12곳 확대할 방침이다.

업무환경 분야로는 비대면 업무환경 기반 조성, 정부자동화 기술검증 수행 등을 위한 세부 방안 마련에 나선다. 비대면 업무환경 기반 조성에는 클라우드 저장소를 확대하고 행정업무용 PC를 노트북이나 가상 데스크탑으로 단계별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있다. 정부자동화 기술검증 수행은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업무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시는 문화관광·환경 분야에서 각각 비대면 콘텐츠기업 육성, 사물인터넷(IoT) 기반 도로 물순환 관리사업을 발굴·추진한다. 도시재생건설·상수도 분야에서는 스마트 도로관리시스템 도입, 물생산 과정에서 그린에너지 설비 구축 등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 미래산업 육성전략
인천시 미래산업 육성전략

■ ‘미래공항산업 도시’ 힘찬 비상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및 미래공항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미래항공운송, 문화예술 등 미래역량을 갖춘 전문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첨단 ICT 기술에 기반한 ‘언택트’ 서비스가 떠오르는 상황에서 미래공항산업을 선도하려면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을 둔 미래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의 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 및 신(新)비전 2030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공항산업 선도형 미래공항 전문가 양성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AI, 빅데이터, 미래항공운송, 문화예술 등 트랙별 직무교육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공항공사는 앞으로 교육 추진단계에서 카이스트, 항공 특성화대학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과 협업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사이버대학 등 온라인 전문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교육과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항공사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안심·청청 공항을 구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역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고 로봇과 키오스크를 활용한 언택트 발열체크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공항공사는 발열체크 로봇 및 키오스크의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여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하는 자율주행형 로봇을 시범 도입하고, 향후 인천공항에 최적화한 인공지능 방역 로봇을 개발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역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시와 공항공사는 지난달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도시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산학융합원 등과 함께 ‘인천공항경제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하고 인천공항경제권협의회를 출범했다.

이들 기관은 인천공항경제권을 ‘공항의 네트워크를 주변지역(도시)의 경쟁력과 연계해 연관 산업 생태계로 확장·발전시키는 공항과 도시의 연계 생태계’로 정의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전략 분야로 법·제도 개선을 비롯해 직접경제권 육성, 배후경제권(인천 전역) 등을 연계·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항경제권 구축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천이 미래 경제생태계를 주도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7월 23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8개 기관 대표들과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7월 23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공항경제권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8개 기관 대표들과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물류·해양서비스 선도도시 도약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10일 대강당에서 설립 15주년을 맞아 인천항의 미래모습과 발전전략 청사진을 그리는 ‘2030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항만공사는 ‘물류 & 해양서비스를 선도하는 복합기지(Leading Complex for Logistics & Maritime Services)’를 공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정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양질의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영목표를 공개했다.

특히 항만공사는 2030년까지 물동량 500만TEU와 해양관광여객 5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항만공사는 앞으로 e-커머스 클러스터와 콜드체인 클러스터 등 특성화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또 항만공사는 크루즈터미널, 신국제여객터미널 등의 항만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 등에 집중하겠다는 항만공사의 각오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항만공사는 미세먼지 60% 저감, 재난안전관리지수 1등급 달성 등 사회적 이슈와 정부정책을 반영한 환경 및 안전 관련 목표를 설정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로 했다.

현재 항만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종전 3본부 5실 17팀에서 3본부 11실 8부(19개 단위조직)로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항만공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시기에 조직을 개편하는 만큼, 심도 있는 내부 토의와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친 상태다. 새로운 직제 역시 항만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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