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2주년 인터뷰] 여주시장 이항진 “교육·관광·도시개발 새바람”

최고의 여주 농산물 제값받기 위해
유통전문 기업 유치 방안 적극 검토
하수처리장 지능화 시스템 구축 추진
문화재생 등 현안사업 잇단 국비 확보
신륵사 관광단지 내 유스호스텔 조성
아이 키우기 좋은 시민 행복도시 박차

이항진 여주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 쓰기만 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사람중심 행복 여주’란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범한 지 2년, 쉼 없이 달려온 이항진 여주시장이 최근 읍ㆍ면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여주시 900여 공직자와 시민과 함께하는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1박2일 마을회관 소통 투어 행보를 하면서 12개 읍ㆍ면ㆍ동의 민원사항을 꼼꼼하게 챙겨왔다. 그 결과물이 12개 읍ㆍ면ㆍ동장 인사로 이어져 적재적소의 인물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시정을 펼치는 것에 ‘최초’란 단어가 붙을 만큼 선도적 시정행정을 펼치는 이 시장은 코로나 19 재난 기본소득 지급결정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사업과 여주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농민수당 지원, 결혼이민자 귀화 신청비용 지원, 무상교복 지원 등도 추진했다. 후반기 시정 운영방침은 ‘시대를 앞서가는 전략적 행정혁신’, ‘자연과 공존하는 지속가능 건강도시’,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공동체’로 정하고 ‘시민이 행복한 여주시’를 위한 이 시장의 질주가 시작됐다.

전국유일 쌀 산업특구에서 지난달 26일 대왕님표 여주쌀 첫 수확현장. 여주시 제공
전국유일 쌀 산업특구에서 지난달 26일 대왕님표 여주쌀 첫 수확현장. 여주시 제공

Q 도시재생사업 계획은.

A 여주는 작지만 강한 도시다. 대한민국 최초의 쌀 산업 특구인 ‘대왕님 표 여주 쌀’의 명성과 함께 고구마, 가지, 땅콩, 참외 등의 친환경농산물이 재배되는 청정 농업도시다. 남한강 옥토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도시인들은 원한다. 그래서 여주 농산물을 제값에 팔기 위한 기반시설과 함께 유통전문 기업을 여주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살림 같은 유통망이 절실하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한강 수계법 등의 중첩규제 때문에 자연히 도시로서의 발전에 제약이 크다. 그런 이유로 수도권임에도 큰 규모의 공장이 들어서지 못하고 자연히 경제적 기반도 약하다. 그런 이유는 인구 증가를 가로막고 있다.

1966년 여주시인구와 2020년 인구는 큰 차이가 없다. 도농복합 도시인 여주시는 수도권역에 있기 때문에 발전보다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혁신 교육도시 여주, 여주형 도시개발사업 등을 추진해 구도심을 기반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사업‘을 펼쳐 자연친화적 도시로 개발해 가는데 남한강을 중심으로 유럽형 콤팩트도시로 개발할 것이다.

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방정부 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국내총생산 중심의 물질적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총행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이항진 여주시장이 지방정부 협의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국내총생산 중심의 물질적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총행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Q 정책사업 추진을 위한 국도비 확보는.

A 여주시 하수처리장 지능화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부 공모(시범)사업에 참여해 선정, 국비 20억 원, 도비 10억 원 등 30억 원을 확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처리 시스템이다.

‘하수처리장 지능화 구축 시범사업’은 2022년 말까지 1·2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사업은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관광자원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다.

여주시는 이를 위해 필요한 부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노후화된 하동 제일시장 부지와 경기실크 부지, 출렁다리와 연결되는 신륵사 관광지구에 방치된 숙박시설과 유휴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공공청사 예정부지 확보를 통해 생활SOC복합화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90억 3천5백만 원의 국비로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기실크 부지는 2020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기본구상방안 연구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문화재생사업 기본구상방안 연구지원을 받게 됐다. 얼마 전 선정된 반다비국민체육센터 국비사업도 부지를 우선 확보한 후 공모에 참여해 40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유스호스텔 건립을 위해 신륵사 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을 인수할 것이다.

여기에 ’경기도 산하기관 이전에 따른 유치 ‘공모사업도 시유지, 건물 등 공유재산이 준비할 것이다.

시가 공유재산 매입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 이 시장은 “도시개발정책을 펼치는 데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라며 “공유재산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을 위해 활용될 공간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Q 지방자치단체 평가 19위에서 1년 만에 종합 1위로 급부상한 배경은

A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는 지자체들에 의미가 크다. 그만큼 일을 잘해냈다는 증거다. 여주시는 올해 한국지방자치학회가 공동주관하고 행정자치부가 후원한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50만 미만 시 부문에서 총점 92.99점을 받아 일궈낸 성적이다. 2018년 38위, 2019년 19위에서 수직으로 상승한 결과다.

평가는 교육과 보건복지, 지역경제, 문화관광, 안전이 포함된 행정서비스 분야 59.375%, 재정역량분야 35.62%,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 분야 5%를 합한 종합 성적이다.

여주시가 평생학습교육 분야의 성과를 내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전환,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평생교육팀, 혁신교육팀, 교육시설팀, 여주도서관 팀, 세종도서관 팀으로 세분화해 평생학습센터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항진 시장 마을회관 소통투어 북내면사무소 현장방문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이항진 시장 마을회관 소통투어 북내면사무소 현장방문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Q 앞으로 시정운영 계획은.

A 전국 36개 지방정부로 구성된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사람 중심 행복 여주‘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국내총생산 중심의 물질적 성장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총행복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협의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정부를 향해 경제성장 중심에서 국민 복지와 행복정책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견해와 함께 지방분권과 자치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국민총행복 기본법 제정 촉구 등을 제안했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리더가 어떤 방향과 철학으로 실천해 나가느냐에 따라 지자체 역량은 달라지고 시민들 삶의 질도 다르다. 시민 행복을 위해 일선 읍ㆍ면ㆍ동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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