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촌 마을 독일과 DMZ 미래평화 100년 음악교류 나섰다

파주 통일촌마을이 독일 통일 전 서독과 접경지역이었던 옛 동독 훼텐슬레벤 마을과 음악을 통한 교류에 나섰다.

파주시는 최근 장단출장소 앞 광장에서 파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DMZ, 미래평화 100년 언택트 음악교류를 위한 첫 콘서트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파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날 독일 주민들에게도 친숙한 레퍼토리인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을 연주했다. 아리랑 공연도 이어졌다.

통일촌마을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이날 공연과 주민들의 영상을 편집, 독일 훼텐슬레벤 마을로 보내 미래평화 100년을 기대하는 두 마을의 우정을 나눠갈 예정이다. 파주시는 독일 훼텐슬레벤 마을이 제작 중인 답가 영상이 도착하면 이번 비대면 공연을 공동 URL에 공유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민관이 함께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통일촌마을은 앞서 지난해부터 훼텐슬레벤 마을과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고 미래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서신과 영상을 교류해오고 있다.

박경호 통일촌마을 청년회장은 “독일 훼텐슬레벤마을은 먼저 온 통일을 체험한 마을이다. 한때 분단과 접경지역이라는 처지를 문화로 탈바꿈하는 창조적 파괴를 했다”며 “ 통일촌마을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질적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